통판게시판회지명
슬레이어즈 리로딩(Reroading)제 팬시는 여전히 이쪽에서 받습니다........만 팬시를 통판하시는 분은 없겠죠...?
예전에 밤에 집에 가는데 골목 어귀에서 한 커플이 싸우더군요. 막 언성높이면서 싸운다기보다... 여튼 서로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걍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뒤에서 들리는 대화소리.
'난 커피빈이 싫다고!!!'
'아 난 스타벅스가 싫어!!!'
.............뭥미.
카페가 커피빈이랑 스타벅스만 있나... 게다가 둘 다 맛없는곳...(......) 분위기 좋은 개인사업장 카페도 있고 파스쿠치도 있고 할리스도 있고 하다못해 카페베네 던킨도너츠에서도 커피를 파는 시대에.
골목 빠져나갈 때까지 저 대화만 들렸습니다;
뭐... 다른 이유도 있었겠거니 싶지만서도, 사람이라는 건 참 별 해괴한 거 가지고도 싸운다 싶더군요.
어떻게든 돈을 모아야 된다....
이 나이 되도록 한달에 100만원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 믿을 사람이 있을라나....
제일 많이 벌었던게 아이러니하게도 재작년에 그 지긋지긋한 에벌래랜드에서 일할 때 8월에 비 엄청 많이 오던... 5일 일하고 180 벌은게 최고였다. 나머지는 너무 들쭉날쭉.... 그래도 100만원씩은 들어오긴 했는데, 월급 개념이 아니라 온전하게 '일한 만큼'만 주는 일이었던지라... 너무 안정성이 떨어졌다. 하아... 게다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덥고... 막차도 울면서 겨우겨우 타고 집에 오고... 집에 와서 또 수업 들어야 되고... 죽을 맛이었음.
에헴 여튼... 그리하여서 적게 벌어도 안정적인 곳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박히게 되었고... 그래서 작년초에 80만원을 받고도 학원에 들어간거였는데... 그놈의 학원이 문을 닫았고... 급한대로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큰 회사'에 들어오긴 했는데 달랑 90... 재작년 초나 작년 초를 생각하면 그나마 꾸준히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이라서 계획적으로 쓸 수 있었기에 버틴거지... 이거가지고는 저금은 꿈도 못 꾼다. 엄마에게도 내 학비 할부때문에라도 20만원씩은 줘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나는 70만원가지고 살아야 했고, 중간에 일 못하고 비었던 시간 때문에 어긋난 카드값 때문에 계속 밀리게 되어서 내 손에 남는 현금은 한푼도 없다. 가끔 적자.
140받는다 치고 엄마한테 40 주고 한달만 100만원가지고 버티고 그 다음달부터는 현금이 남고 카드를 쓸 필요가 없어지니까 잘 아껴쓰면 최소한 30씩 저축이 가능하다. 50씩 저축해서 1년동안 600은 모으고 싶지만 너무 쪼들릴 거 같고. 스터디도 하고 다니고 싶은 학원도 있고 밥값에 차비에 약간의 데이트비용(요새 너무 윙선생에게만 부담을 주고 있어서 굉장히 미안함; 초반에는 더치페이였는데...)을 생각하면 최소한 한달 소비 70은 잡아야 되더라는.
그래서 말하고 싶은건 나 지금 청약통장에 가끔 돈 넣는 거 말고는 한푼도 없다. 너무 슬프다. 이 나이에 돈 한 푼 없는게...
모 기사에서 대학생이 365일 최소시급만 받고 일한다고 쳤을 때 10년은 아무것도 안 쓰고 일해야 1억을 모은다고 했는데.... 차라리 내가 졸업하고 나서 걍 임용고시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만 했어도 최소한 5천은 모았겠다. 많이 받을 때도 있었으니 6천은 모았겠다. 복리예금에 넣어놨으면 이자 붙어서 더 많았을지도?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10년밖에 안 지났지만서도 매번 느끼는 건 '안되는건 빨리 포기해야 이롭다' 다. 조금이라도 빨리 디자인 학원을 다니든지, 면접때마다 '사대 나와서 왜 교사 안하시구요?' 라는 말을 들을 때 큰맘 먹고 학교를 갈아타야 했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늦는다.
올초에 친구랑 사주 보러 갔을 때 사주 보는 아저씨가 '이 아가씨는 돈독이 올라있어'라고 해서 나를 대박 웃겼는데... 지금 수중에 한푼도 없는데 돈독이 안 오르게 생겼냐고. 난 지금 인간적으로 독립했을 때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돈을 벌고 싶을 뿐이다.
1년만, 1년만이라도 제대로 다닐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제발...
정성들여서 포트폴리오 준비하고 자기소개서 쓰고 막 그래서 여러군데 냈는데 한달 두달 지나도 연락이 안오더니 어제 딱 한군데에다가 이력서만 덜렁 보냈는데 면접보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