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블로그에서는 엄청 격하고 욕지꺼리나 해 대는 사람이 자기 블로그에서는 나름 기반있는 논리를 펴는 걸 보고 좀 놀랐다. 그렇게 글 쓸 수 있는 사람이 왜 다른 사람 블로그에서는 그리도 까대는지... 뭐, 까일만한 애들도 있긴 하고 그런 애들이랑 몇번 부딪치면 까칠해지는 건 당연하지만 좀 그랬다. 다른 글들 읽으면서 그 사람 덧글 보면 '얘 왜 이래?'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이오공감 올라간 글은 아주 진중하고 정중하고 논리적이고 냉정했다. 뭐야 같은 사람인가? 했을 정도.
그리고 매번 싫은 사람이라고 까이고 이오공감 도배된다고 까이는 ㄷㅂ라는 분, 뭐랄까.... 공동의 목표(?)가 생기니까 포스팅 올라오면 동의하는 덧글들... 참... 아무튼 만감이 교차한다. 싫으면 사람을 깔게 아니라 그 논리를 반박했어야지. 지금까지 '그 인간이 싫다'고 하다가 왠지 자기 입맛에 맞는 글 올라온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참... 하긴 그러니까 찌질이 소리를 듣겠지만.(그치만 사실 종종 이오공감에 오르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이전의 논리와는 완전히 반대의 글을 써 놓고서는 나는 내 논리를 바꾼 적이 없다! 고 우겨대는 사람도 있긴 있다.)
뭐랄까, '내가 ㅁㅋㅋ 글을 추천할 줄은 몰랐어!'라는 추천평을 본 기분. 듣자하니 ㅁㅋㅋ은 디씨에서는 오히려 조신(?)하다며?
사람인 이상, 어떨때는 실수도 할 수 있고 나랑은 의견이 틀릴 수도 있고 화가 나면 막말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병맛이니 뭐니 하며 욕지거리를 트랙백날리는 꼴을 그나마 요새는 덜 봐서 좋다.
이렇게 시민들이 모두 한 마음이 된 모습을 보니 좋지만, 한편으로는 평소에도 이렇게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 어디 덧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나라는, 공공의 적이 없으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라서...
전쟁이 많아서 그런지 사실 호전적이다, 우리나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많은 인원이 여기까지 이르도록 저정도로 평화적이라는 건, 유래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후로도 없을지 모르지. 아니,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