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71%, 과학수업 잘 이해못해71%나 이해를 못하다니...
하긴, 생각해보면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슬기로운생활][자연]과목은 [과학]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물상]과 [생물]을 가르치는 과목이 되었다. 그리고 내용은 몇배로 늘어나고 내용이 갑자기 어려워진다. 근데 사실... 교과서를 들여다보면 그리 어려운 내용이 나오는 건 아니다. 결국은 배웠던 내용들의 연장일 뿐이다.(사실 진짜 갑자기 어려워지는 건, 고등학교 과학2다;;)
아이들이 중학교 들어가면서 과학에 관심이 있던 애들마저도 흥미를 잃는다는 문제는 대학에서 공부할 때부터도 다들 접하는 문제다. 여튼, 엉망으로 짜여진 교육과정에도 문제가 있지만, 가르치는 입장에서의 문제도 꽤 크다는거다.
내 기억으로도... 특히 물리는 참 지루했다(내가 무려 물리전공이지만 물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고3말이었고;; 대학와서도 생물이나 화학전공을 하려고 하다가 정작 점수가 높게 나온 게 물리라서 물리를 택했을 뿐이었다;;). 가르치는 내용은 너무나 단순한데, 문제는 너무나 어려웠다. 물리 자체가 원래 단순한 공식 하나 가르쳐주고 그거 응용하는 문제가 전부 다(...)인지라 싫어하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지...
근데 잘만 가르치면 충분히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 싶었던 게 있었다. 교생실습 갔었을 때였는데, 열량에 대한 걸 하다가, 수업 다 하고 시간이 너무 남아서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나지만;;) 꽤나 공상과학대전스러운(...) 문제를 냈었다(뭐어 대충 지구표면적을 몇도 올리려면 얼만큼의 열량이 필요할까... 같은 문제였던 거 같다). 그 우스꽝스러운(...) 문제를 아이들이 열을 내며 푸는 거였다.;; '저 다풀었어요!!!'하고 벌떡 일어나는 애까지...(삐질) ...여기 초등학교였나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담당선생님이 못 가르치시는 분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들의 오개념도 미리 집어서 설명해주실 정도인 분이었는데... 왠지 지루했다.;;
오개념(선개념)문제도 있다고 보는데, 교사와 교과서의 오개념은 학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켜 과학을 더 어렵게 느끼게 한다고 본다. 이를테면... 위로 던진 공이 최고점에서 받는 힘의 방향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교사들이 위아래힘이 평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는거다. 공은 던지는 순간 사람이 가하는 힘 말고는 계속 중력밖에 작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계산할 때는 그 '평형'을 이루는 힘을 넣지 않고 계산하니까 교사의 설명과는 맞지 않게 된다.
생물도 상당히 오개념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게 [식물의 먹이]개념... '식물의 먹이는 무엇일까?'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열이면 열, '햇빛, 물, 이산화탄소...'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과학에서는 식물을 자신의 먹이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생산자'라고 본다. 내가 생물 전공이 아닌데다가 배운지 7년이나 지나는 바람에 다 잊었지만... 아마 답이 녹말인가 뭐 그랬던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들이 생물을 더 많이 선택하는건... 그 오개념들이 사실 살아가는데는, 문제푸는데는 지장이 없거든... 일단 고등학교 수준까지는.;; 사실, 선생님도 잘 모르고 책도 이상하게 나와있고, 문제도 그대로 나오니까... 근데 물리는 힘의 방향만 잘못 생각해도 문제가 안 풀린다... 게다가 숫자를 많이 다루니까 다들 어려워한다.
아니다, 사실 그보다는... 중고등학교때는 '대체 내가 이걸 배워서 어따 써먹는단 말인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무엇을 배우더라도. 뭔가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을 확실하게 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이건 나중에 이러이러하게 쓰이게 된다'라든지, '이건 이러이러한 직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라든지...
그냥... 나도 나름 과학전공자라고, 기사 보고 좀 안습해져서 아무렇게나 써 봤다.;;;